왼쪽 윙배너
광주광역시청
  • 방송프로그램-한국사 探
한국사 探

방송보기

[한국사 탐(探)] - 화폐 속 역사 이야기

  • [2015-05-11 11:29]
  •            폰트크게  폰트작게   목록
2013년 9월 미국으로부터 특별한 유물을 돌려받았다. 고종이 구화폐를 신화폐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행하려 했던 호조태환권의 인쇄원판이 그것이다. 이는 근대적 화폐제도를 도입해 경제적 이권을 장악하려했던 시도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화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이미 100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고려 성종 15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동전인 건원중보를 발행했으며 고려 말에는 원나라 지폐인 보초의 영향을 받아 저화를 발행하려 했다. 이러한 시도는 조선시대에도 이어져 태종과 세종에게도 이어졌다. 그러나 부의 저장 수단이자 유통의 수단으로써 화폐의 가치는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고 200여년이 지난 숙종대가 돼서야 상평통보라는 화폐의 전국적 유통이 이루어졌다.

1876년 개항 이후 조선 정부는 전환국을 설치하고 근대식 화폐를 도입했다. 그러나 보조 화폐인 백동화의 남발로 물가는 상승했고 일본 제일은행이 조선의 금융을 침략하는 빌미가 됐다. 1905년 화폐정리사업과 1911년 식민지적 중앙은행인 조선은행의 설립으로 이어져 조선 정부의 금융주권은 일본의 손아귀에 넘어갔다. 일본에 의해 식민지적이면서도 근대적인 금융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해방 이후 금융 주권을 다시 되찾은 한국은 화폐 발행 기술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전 세계 상위 5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현재 은행권은 100만 장당 위조 화폐 건수가 0.3건뿐일 정도로 그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가 경제의 한 축인 화폐, 한 발 더 나아간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전의 화폐 개혁 사례를 교훈 삼아 이제는 새로이 우리의 화폐 역사를 써 나가야 할 때이다.
목록
  • 주간편성표다운로드
    • 14:50  YTN 24
    • 15:45  고속도로 교통정보
    • 15:50  YTN 24
    • 17:45  고속도로 교통정보
    • 17:50  YTN 24
    • 19:20  글로벌NOW 96회(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