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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探)] - 전통건축의 백미, 기와

  • [2016-09-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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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상징이자,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기와.

기와에는 선조들의 과학과 지혜, 기술도 함께 녹아들어있다.

시대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지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의 흔적과 함께 숨 쉬고 있고, 한옥을 더욱 한옥답게 빛내주는 기와의 과학과 비밀은 무엇일까.

삼국사기 기록으로 보아 122년경에는 이미 기와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기와는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이후 조선시대까지 수 천 년 동안 우리 삶에 안락한 주거공간을 제공해온 중요한 건축 재료였다.

기와를 만들 때 가마의 온도는 강도, 흡수율, 내구성에 영향을 주었다. 흙을 밟아 흙더미를 만들고, 쨀줄을 이용해 얇게 깎아낸 흙을 와통에 붙여 문양을 넣거나 다듬는다.

이틀 정도의 1차 건조 후, 곡선 모양과 막새 문양을 찍는다. 그리고 긁낫으로 금을 주어 다시 사흘 정도의 2차 건조가 끝나면 기와를 분리시킨다.

분리 된 기와를 가마에서 천장까지 여러 겹의 층으로 쌓는데, 순서는 수키와, 암키와, 수키와, 막새 순으로 넣는다.

그리고 가마의 온도를 1000도 이상으로 유지하며 기와를 구워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와는 비나 눈이 오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물을 흡수 했다가 날씨가 개면 똑같이 증발시켰다.

이것은 겨울에 기와가 얼어서 깨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와는 숨을 쉬었다. 날씨 변화에 따라 자연 조절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기와를 지붕에 올릴 때도 흙을 사용하여 빗물의 침수를 막아 목재의 부패를 방지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무늬가 새겨져 있는 기와를 사용하여 당대의 미의식과 종교, 사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렇듯 기와는 건축 부재였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매끈하지 않고 투박하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것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전통 기와. 한옥을 한옥답게 만들어주는 전통건축의 백미인 기와. 수 천, 수 만 장의 켜켜이 쌓여있는 기와에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도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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