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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探)] - 소반, 멋과 맛을 담다

  • [2016-09-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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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와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구, 삶의 흔적과 생활 속의 맛과 멋을 담은 예술품이자 쓸수록 빛나는 우리네 전통 살림살이, 소반.

우리나라 다양한 목가구 중에서도 가장 소박한 것이 소반이다.

도마에서 시작한 소반은 생활의 변화와 함께 주방의 필수품으로 우리나라 전통 목가구 중에서도 가장 실용성이 큰 가구로 사용되었다.

소반이 처음 등장한 것은 삼국시대로 고구려 고분인 무용총 벽화에 연회를 위해 음식을 나르는 두 여인이 다리가 없는 쟁반 기능의 소반과 다리가 있는 소반을 들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또한, 고려시대에도 소반은 사용되었는데 서긍이 쓴 고려도경에 당시 고려인들이 소반에 음식을 차려 연회를 치뤘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그 동안 목재의 특성상 고대의 목가구는 문헌과 벽화에서 밖에 그 흔적을 찾지 못했었다.

그러나 2009년 마도 1호선에서 다수의 유물과 함께 출토된 대나무 소반이 발견되었고 이전까지 고려시대 대나무 소반에 대한 기록이 없어 그 가치와 의미는 더 컸다.

조선의 시작과 함께 좌식 생활이 발달하고 성리학의 영향으로 소반은 더욱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다.

소반이 발전할수록 지역적 특색에 맞게 변형되어 가는데 나주반과 해주반, 그리고 통영반이 대표적인 소반이다.

나주반은 해주반, 통영반에는 없는 변죽을 만들어 붙이며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이 없지만 대신 견고하고 안정감 있는 짜임과 실용적인 것이 특징이다.

해주반은 황해도 해주에서 사용된 소반으로 상판을 깊이 깎아내어 변죽을 만들고 판각에 연당초, 모란 등 다양한 조각으로 장식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통영반은 칠흑바탕에 옻칠과 자개를 이용한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적 특징을 담은 소반 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소반이 현재까지 내려오고 상의 모양에 따라 그 상차림도 다양하다. 또한, 소반은 우리의 예절과 전통을 담고 있는 하나의 문화이기도 하다.

소반은 단순히 음식을 올리는 밥상의 역할 뿐 아니라 정성과 기원을 담아내기도 한 도구이며 우리의 미와 문화를 담은 소중한 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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