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족의 삶을 잇게 한 가장 가까운 생활도구, 수저.

수저에는 우리나라의 식문화와 과학이 숨겨져 있다.

젓가락은 3000여 년 전 중국에서 전래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처럼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로 젓가락을 만들었다.

하지만 금속으로 된 젓가락 또한 많이 제작하였는데, 이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특징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숟가락이 주된 식사도구였다.

다른 나라의 경우 숟가락은 보조적 도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 요리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젓가락과 더불어 숟가락으로 식사를 해 왔다.

우리나라의 숟가락은 국을 떠먹기 쉽도록 술이 깊게 패어 있다.

국 한 술을 뜨는 데에도 선조들의 고심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현재 외국에서는 젓가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아시아 민족, 특히 한국인은 집중력이 높고 두뇌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쇠젓가락을 사용하면 손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어 두뇌활성도를 촉진시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때문에 몇몇 학자들은 이러한 특성을 ‘젓가락 문화’ 때문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한국만의 문화와 정서가 담긴 숟가락과 젓가락. 앞으로도 널리 알려 나가야 할 우리 민족의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