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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探)] - 흙과 불의 예술, 가마

  • [2016-05-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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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흙의 문명은 도자기라는 그릇을 만들어냈다.

단단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선조들은 다루기 힘든 흙과 불을 통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 노력의 증거가 바로 가마다.

뜨거운 불을 품어 그을음만 남기고 모든 것을 내어주는 전통 가마.

우리나라 전통 가마는 우리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2013년 7월 강원도 춘천에서 대규모 선사유적지가 발견됐다.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유물 중에 다량의 토기 등이 발굴됐다.

흙이 불을 만나면 단단해진다는 특성을 파악한 선조들은 구덩이를 파고 빚은 토기를 쌓아 장작을 덮어 구워냈다.

이후 젖은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토기를 굽는 기술도 함께 발전했다.

그 결과 옹기가 등장하고 대형 옹관이 제작되기도 했다.

이처럼 가마의 발전은 선조들의 생활사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가마는 점차 우리나라만의 특색 있는 도자기들을 구워냈다.

특히 고려시대의 청자는 중국에서 최고라 극찬을 받을 정도였다.

비색이 뛰어난 청자를 제작하기 위해 도공들은 통가마를 축조했고, 불의 성질을 파악해 온도 유지와 산소를 통제했다.

아름다운 고려청자 제작을 위해 가마의 축조 형태에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조선시대가 되면서 청자생산이 줄어들고 백자의 시대가 들어선다.

그러면서 가마에도 변화가 생긴다.

바로 가마 사이에 칸을 놓는 분실요가 등장한 것이다.

도공들은 품질 높은 백자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가마의 발전을 이루어냈다.

우리나라의 도자 기술이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도자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임진왜란이다.

일본의 도자사는 조선의 도공들이 끌려가 가마를 축조하고 도자를 생산하면서 급변하게 된다.

선조들의 생활사와 과학 기술 발전의 척도가 되는 전통 가마.

계속 발견되는 전통 가마의 터는 당시의 생활상과 문화를 파악하는 자료이자, 외교 교류와 기술의 수준을 짐작할 수 중요한 사료이다.

그러므로 각 지역에서 이뤄지는 가마터 발굴은 선조들의 역사와 수천 년 쌓아온 우리 기술 집약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역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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